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 발표에도 불구, 해외한국물의 가격 급락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 발표를 기점으로 뉴욕 및 런던 증시에 상장된 해외 한국물의 유통가격이 평균 4.72%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 주식예탁증서(DR·Depository Receipt)의 경우 19일(현지시각) 거래가격이 8.50달러에 마감, 전날의 9.68달러에 비해 12.19%가 급락했다.
또 LG전자DR 역시 19일 종가기준 2.33달러를 기록해 전날보다 9.69% 하락했으며 국민은행도 8.03% 하락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외국인투자가들은 정부의 이번 금융시장 안정대책만으로 한국기업에 대한 대외신인도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판단과 외환변동률을 10%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기업별 달러화부채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김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