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분당도 불사"… 새누리 공천 후유증

탈락 친이계 대거 반발

새누리당의 현역의원 공천 탈락자들이 6일 탈당과 무소속연대에 이어 분당까지 시사하는 등 '피의 월요일' 공천 후유증이 확대되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이자 공천탈락이 확정된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공천 결과에 불복하고 탈당했다.

친이(친이명박)계이면서 지역구가 전략지역으로 선정된 진수희ㆍ이명규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의 결정을 제고하라고 촉구했다. 이화수ㆍ장광근 의원을 비롯해 친박(친박근혜)계인 정해걸 의원도 재심을 청구했다. 배영식ㆍ진수희 의원 지지자들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공천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친이계의 좌장인 이재오 의원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여론조사 결과 하위 25%에 해당하는) 컷오프 자료는 당사자에게 공개하는 것이 옳다"면서 "밀실 자료가 반대자들에게 정치적 살인병기가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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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권영세 사무총장은 "객관적 데이터에 의해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평가한 결과"라며 "수도권은 비율상으로 공정하게 하더라도 친이계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홍원 공천위원장도 "재심을 통해 재고될 여지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무슨 이야기인지…"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친이계가 현역의원의 대다수인 상황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해명했지만 공천 탈락자들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전일 2차 공천 결과 탈락이 확정된 16명의 현역의원 가운데 친이계가 13명이고 나머지 전략지역과 경선지역을 고려하면 전체 공천의 70% 가까이에서 친이계가 배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낙천자들은 일단 당의 대응방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무소속 등으로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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