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임협] 임업기술 사상 첫 수출

임업협동조합중앙회는 최근 한국의 조림 기술을 인도네시아에 전수해주는 대신 15만~20만㏊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산림지역의 벌채권을 20~50년간 갖기로 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인도네시아 산림청과 교환했다.그동안 우리나라는 임업기술을 독일 등으로부터 수입만 해왔으며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임업기술 수출은 인도네시아등 세계 주요 목재자원보유국이 지난 92년 리우환경개발회의가 열린 후 벌채권을 허용하지 않은 가운데 목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길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임협의 조림기술 수출은 임협이 벌채권을 갖는 국유림의 20%정도를 원주민들에게 3~5㏊씩 분양을 한 후 원주민들을 정착시켜 임업협동조합을 설립토록 하고 이 지역 주민들이 벌채, 조림 등의 산림사업을 통해 소득을 올리도록 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현재 인도네시아 산림지역에는 과거 우리나라처럼 불을 내 밭을 일군 후 지력이 떨어지면 다시 옮겨다니는 화전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들을 정착시키기 위해 한국의 기술을 도입하게 됐다고 임협 관계자는 설명했다. 임협은 이르면 내달 직원 5명을 현지에 파견해 인도네시아측 5명과 함께 실무조사단을 구성, 시범지역의 임상·사회지표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임협중앙회 박경(朴炅)기획실장은 『인도네시아 임업부 장관이 한국의 임협체제가 산촌지역 주민을 정착시키고 산림을 관리하는데 세계에서 가장 좋은 모델이라는 정보를 얻고 한국 임협에 기술이전을 요청해와 한국의 조림기술 수출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오현환기자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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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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