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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상당수 하자" 신설교량 안전 주의보

전국적으로 새로 건설하는 다리에서 하자가 대거 발생해 안전상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감사원은 3일 부산·대전·익산국토청이 총 사업비 22조원을 들여 시행하는 교량과 도로 공사 189건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 결과 상당수가 설계·시공상의 문제로 안전상의 우려가 제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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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에 따르면 익산국토청이 공사를 맡은 소양대교는 공사업체가 기준에 못 미치는 설계·시공으로 상부 구조물에 폭 0.1∼0.15㎜에 이르는 균열이 230군데나 발생했다. 소양대교는 올해 말 개통될 예정이지만 익산국토청은 균열의 원인규명이나 안전성에 대한 검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국토청이 역시 맡고 있는 1,800억원 규모의 전남 신안군 새천년대교도 공사업체가 지침을 어기고 2차로 기준으로 설계, 주요 구조물이 하중에 견디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부산국토청도 청옥교 등 4개의 교량에 대해 문제가 있는 설계도면을 그대로 납품 받은 탓에 다리 받침이 파손되거나 상부 구조물이 전도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부산·대전·익산국토청이 최근 시행한 17건의 도로 관련 공사에서 총 162억원의 유지보수비를 과다하게 집행한 사실도 적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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