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원ㆍ달러 환율하락에 따른 환차손 때문에 당분간 실적부진을 면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에 하락했다.
현대미포조선은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20%(2,500원) 떨어진 11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미포조선의 약세는 3ㆍ4분기 실적악화가 원화강세로 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를 냉각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문가들은 최근의 환율하락이 현대미포조선의 영업이익률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상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3ㆍ4분기 영업이익률이 2.7%에 그쳐 당초 시장의 예상치(3.5%)보다 훨씬 안 좋았다"며 "이중 0.3~0.4%포인트는 환율하락으로 인한 환차손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오성권 교보증권 연구원도 "현대미포조선이 3ㆍ4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표를 제출한 것은 환차손으로 인한 이익감소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문제는 원화강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 힘들다는 점이다. 이 연구원은 "앞으로 환율하락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은 현대미포조선처럼 환노출도가 높은 기업에는 부정적인 소식"이라며 "당분간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염동은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환율하락이 실적부진의 추가적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현대미포조선의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14만원으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