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에 따르면 올 상반기 스펙태클 오디션 채용은 오는 21일까지 롯데 채용 홈페이지(http://job.lotte.co.kr)에서 지원가능하다. 지원서에는 이름과 이메일, 주소, 연락처 같은 기본적인 인적사항만 기재하며 서류 합격자는 오직 지원 직무에 대한 에세이로만 뽑는다. 롯데백화점·롯데호텔·하이마트·롯데리아를 포함한 14개 계열사에서 공채와 인턴직원을 합쳐 총 100여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서류 합격자는 면접을 거쳐 다음달 말께 최종 합격 여부를 통보받으며 다른 신입사원과 동등한 자격이 주어진다.
스펙태클 오디션은 최근 기업들에 확산하고 있는 능력 중심 채용에 동참하기 위해 롯데가 내놓은 제도다. 취업준비생을 짓누르는 스펙 대신 오직 직무에 적합한지만 가려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취지다. 면접 과정에서도 회사와 직무의 특성을 반영한 오디션·임무수행 평가를 도입해 창의적이면서 전문적인 인재를 골라내겠다고 롯데그룹측은 설명했다. 예를 들어 롯데호텔은 서류 합격자 대상으로 요리 대회를 열고, 롯데마트는 지원자들이 각자 자체 브랜드(PB) 상품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치르도록 할 예정이다.
롯데는 지난 2011년부터 신입 공채 학력제한을 완화하는가하면 올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 때는 입사지원서에 직무와 무관한 항목을 삭제하는 등 능력 중심 채용문화를 점차 강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