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유소연(21ㆍ한화)의 우승으로 LPGA 투어 한국 선수 3연승이자 올 시즌 4승을 달성한 한국 선수들은 17일 밤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의 펌프킨 리지GC 고스트 크리크 코스(파72ㆍ6,611야드)에서 열리는 세이프웨이 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에서 4연승에 도전한다. 사흘짜리 대회로 우승하면 시즌 5승이다. 2010년(10승) 이후 2년 만의 10승 고지를 앞두고 중간지점에 다다르는 것이다.
2009년 12승으로 한 시즌 최다 승을 올렸던 한국(계) 선수들은 이듬해에도 10승을 쌓은 뒤 지난해에는 청야니(23ㆍ대만)에게 밀려 3승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이후 청야니가 흔들리는 사이 한국 선수들은 작정한 듯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고 있다. 4월 유선영(26ㆍ정관장)이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 제패로 포문을 연 뒤 최나연(25ㆍSK텔레콤)이 역시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고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박인비(24)가, 제이미파 클래식에서 유소연이 승수를 보탰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들뿐 아니라 신지애(24ㆍ미래에셋)에게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5월 왼쪽 손바닥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던 신지애는 부상 복귀전인 7월 일본 투어 사만사타바사 토너먼트에서 공동 3위로 부활 조짐을 보이더니 제이미파 클래식에서 공동 7위에 오르며 시즌 첫 승 준비를 끝냈다. 한편 3월 시즌 3승 뒤 5개월째 우승이 없는 세계랭킹 1위 청야니는 "예전에도 흔들린 적이 있지만 이번 부진은 느낌이 다르다. 멘털이 문제"라고 털어놓았다. 최근 두 대회 연속 컷 탈락한 청야니는 이번 대회에서 배수진을 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