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파생상품시장의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2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일부기업의 자금악화 등으로 투자심리가 불안한 가운데 주가지수선물이나 주가지수옵션 등 파생상품시장의 거래는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주들어 주가지수선물 최근월물(9월물)은 21일 1만5백52계약, 22일 1만5천6백7계약, 24일 9천6백59계약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올해 하루평균 거래량인 6천7백97만주에 비해 최소 42% 이상 높은 수준이다.
종합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던 지난 15일(종합지수하락폭 9.40포인트)과 16일(〃15.33)에도 9월물지수의 약정수량은 각각 1만1천3백33주와 1만9백54주를 기록했다.
지난 7일 개설된 주가지수옵션시장도 한때 3백계약수준으로 떨어졌던 거래량이 이번주들어 1천주를 넘어서는 등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증권거래소 선물시장부 신풍호 부장은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위기관리 차원에서 파생상품시장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지난 7일부터 ▲외국인의 주가지수선물 투자한도확대 ▲결제일 단축 ▲기본예탁금 인하 ▲평가이익 인출 등 제도적인 변화도 파생상품시장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7월들어 선물시장의 개인참여비중이 개설이래 가장 높은 29.7%에 달해 일반인들의 투기장으로 변질될 우려감도 상존하고 있다.<김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