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결산법인인 빙그레는 지난 98년 9월 결산기에는 매출이 전년대비 6.4% 증가한 4,267억원에 그쳤지만 순이익은 81억원으로 98.6%나 급증했다. 올해도 원가환율 안정과 영업외수지 대폭 개선으로 이익증가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과거 이 회사의 최대 약점은 과다한 계열사 지급보증, 업종평균대비 높은 금융비용부담, 매출의 계절적 편중 등이었다. 이에 따라 재무안정성에 대한 우려감이 있었고 손익구조도 변화가 심해 주가가 수익가치를 적절히 반영하지 못하는 낮은 수준에서 형성돼 왔다.
그러나 구조조정 차원에서 한화그릅과 공식분리하면서 98년9월 지급보증이 모두 해소됐고, 증자와 전환사채(CB)발행으로 약 250억원의 신규자금을 저금리로 조달했다. 이에 따라 98년 9월 현재 328%인 부채비율이 99년9월 결산시에는 250%이하로 떨어져 재무 리스크 우려가 거의 사라질 전망이다.
99회계연도 매출액은 본격적인 수요회복을 기대하기 힘들어 전년비 5~6% 증가에 머물겠지만 순이익은 83.6%나 늘어난 1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손익개선의 결정적 변수인 순금융비용(이자비용-이자수입)이 저리 자금조달로 약 100억원가량 감소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주가는 최근 1만2,000원 내외의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으나 한단계 추가상승이 가능해 보인다. 【추천인=홍성수 동부증권 투자분석팀 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