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개방 30년 이래로 급속한 경제발전의 과실을 따고 있으나 급속한 도시화에 따른 교통 혼잡과 환경오염(스모그), 자원 부족 등의 많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탄소 스마트시티 건설사업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지난 18일부터 중국 스촨성 광안시에서 열린 '저탄소 스마트시티 발전 한중포럼'에 한국의 유비쿼터스 도시(U-city) 개발 성과를 소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참석했다.
중국이 추진하는 저탄소 스마트시티는 도시의 급격한 발전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절감을 위해 계획적 요소를 도입하고 정보화 기술을 도입해 지능화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발전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은 우리나라가 약 5년전 국토교통부 연구개발(R&D)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첨단도시개발(U-Eco City) 연구와 이미 10여년 전부터 구축해온 U-City 사업과 매우 흡사하다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가 R&D 사업을 끝내고 실제 사업에 적용하고 있는 저탄소 스마트 도시를 중국에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적용하고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다.
광안시 북쪽 농촌 마을에서 구축되고 있는 친환경 주택의 건설현장과 아시아에서 가장 크다는 폐자재를 활용한 저탄소 건축자재공장 그리고 테마로 조성되고 있는 스마트소티 개발현장을 둘러봤다.
아직 국내의 친환경 개발기술, 재건축자재 재활용기술, 도시정보화 기술 등에 비해 기술적 수준은 놀라운 것은 없었지만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대도시가 아닌 2~3선 도시의 농촌 지역 인근에 개발하는 스마트도시여서 중국 정부의 스마트시티 건설 사업을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중국 내 저탄소 스마트시티 전문가들과 원탁에 둘러앉아 스마트 시티의 사업 현황과 관리 방법, 발전 방향 등에 대한 회의를 진행하면서 중국 정부 및 광안시 정부의 강력한 스마트 도시 건설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중국 정부와 지방 정부 그리고 학계와 재계의 스마트도시 건설에 대한 강한 의지와 추진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토론 내내 중국의 낙후된 2·3선 도시에 저탄소 스마트도시를 건설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도 들었다.
국내의 경우 이미 10여년 동안 진행되온 U-City 사업에 의해 많은 첨단도시가 생겨나고 방범·방재·교통·환경 등에서 매우 뛰어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중국에서는 한국의 신도시 개발과 지능형 도시 건설 사례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고 발전 모델로 삼아 도시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 중국의 스마트 도시 전문가들은 한국의 성과를 중국에서도 실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한국 정부나 국내 기업들이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교류.협력을 통해 중국 스마트시티 건설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진다.
이번 포럼이 우리나라 첨단도시개발 노하우가 중국에 수출돼 급속한 도시화에 따른 중국 내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단초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