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협력사] "부도임박" 대책 호소

그러나 대우의 채권금융기관들은 준비부족을 이유로 3일 열 계획이었던 2차 채권단협의회를 4일로 연기, 대우 계열사 및 협력업체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3일 ㈜대우에 따르면 협력업체 담당 부서인 통합지원실 협력업체 육성팀에는 하루에도 수십통씩 금융기관들이 「본점 지침이 없다」거나 「추가 담보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어음 할인을 거부하고 있다는 내용의 애로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협력업체들은 금융기관들이 신용조사를 한 뒤에도 보증서를 발급하기까지 최소10~15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고 별다른 하자가 없어도 ㈜대우 협력업체라는 이유만으로 자금대출을 꺼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력업체 대표들은 최근 대우 본사를 방문, 어음할인 지연 및 대출 기피로 인해 노임 체불은 물론 결제자금 지급이 불가능한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며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건의문을 만들어 대우측에 전달했다. 협력업체들은 특례보증 한도액을 5억원에서 15억원으로 확대하고 어음 할인이나 대출업무에 대한 금융기관 창구지도가 현실화돼야 하며 신용조사 및 보증서 발급 시간을 최대한 줄여줄 것 등의 8개 방안을 건의했다. 그러나 대우 채권단은 3일로 예정됐던 2차 채권단협의회를 4일 오전10시로 연기했다. 채권단은 4일 회의에서 보증사채의 이자지급 문제를 논의하고 대우 계열사에 파견될 경영관리단의 운영지침을 정하는 한편 추가 자금지원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10억달러의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했던 한빛은행은 해외 투자가들에게 대우사태에도 불구, 한빛은행의 자산건전성에는 별 문제가 없다는 내용을 설명하는 서한을 긴급 발송했다. 한빛은행은 또 이달 중순께 외국 투자기관 주관으로 열리는 기업설명회(IR)에 은행권 대표로 참석, 국내 금융기관의 정확한 실상을 알릴 계획이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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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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