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동안 전국에서 매매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영남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상승률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경남 거제시 장평동 주공2단지였다고 10일 밝혔다. 이 아파트 39㎡(전용면적 기준)는 연초 9,750만원이었지만 6월 말에는 1억3,000만원으로 33.3%나 뛰었다.
상승률 2위는 부산 남구 용호동 쌍용예가 59㎡로 같은 기간 1억6,568만원에서 2억2,000만원으로 32.8% 상승했고 대구 달서구 본동 청구그린3차 110㎡가 1억8,500만원에서 2억4,500만원으로 32.4% 올라 뒤를 이었다.
특히 매매가 상승률 상위 10개 단지 모두가 지방 소재 아파트였으며 이 중 8곳이 대구·부산 등 영남권이었다.
매매 거래량은 경남 김해시가 5,290건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도 화성시가 4,824가구로 2위였으며 남양주시 역시 4,824가구로 3위에 올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김해시의 경우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고 인구유입이 많아지면서 거래량이 늘었다"며 "화성시는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실수요자들의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지방 부동산시장 활황을 반증하듯 인터넷 검색에서도 지방이 가장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가 자사 홈페이지의 상반기 검색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검색된 지역은 대구로 조사됐다. 서울은 2위였으며 세종시는 3위였다. 개별 지역 검색 순위에서는 광교신도시와 송도·동탄 등 수도권 택지지구가 상위권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