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제동 걸린 메가박스 매각

2대주주 제이콘텐트리, 중국계 컨소시엄 실체 의문 제기

영화관 메가박스의 2대 주주인 제이콘텐트리(036420)가 중국계 컨소시엄으로의 매각에 제동을 걸었다.


최대주주인 한국멀티플렉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오리엔트스타캐피탈 컨소시엄의 실체와 자금조달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제이콘텐트리가 오리엔트스타캐피탈로의 매각을 최종적으로 반대한다면 한국멀티플렉스와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수 있어 매각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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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이콘텐트리는 한국멀티플렉스 측에 메가박스 매각과 관련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다음달 13일 통보하기로 했다. 본래 이날까지 행사 여부를 밝히기로 했지만 판단을 미루기로 한 것이다.

제이콘텐트리 관계자는 "오리엔트스타캐피탈 컨소시엄에 대한 추가 자료와 자금조달 증빙자료를 요청했고 내부적으로는 오리엔트스타캐피탈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인정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만약 최대주주인 맥쿼리와 최종적으로 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법원을 통해 중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제이콘텐트리는 이날 공시를 통해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경우 계열회사 또는 외부투자자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맥쿼리 측은 만약 제이콘텐트리가 오는 2월13일 이전에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면 공동 매각권(tag-along right)이 효력을 발휘해 메가박스 전체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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