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신규 사업체 10곳 중 7곳은 5년 안에 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 쪽에 기대는 공공행정ㆍ보건부문 생존율은 상대적으로 높았던 반면 출판, 영상, 건설 분야 생존율은 평균 이하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1일 내놓은 ‘2004~2009 사업체 생성ㆍ소멸 현황분석’ 자료에 따르면 2004년 창업한 사업체를 기준으로 3년 뒤 생존율은 45.32%, 5년 생존율은 33.42%를 보였다. 2004년에 사업을 시작한 곳 중 절반 이상이 3년 안에 문을 닫고, 5년 뒤까지 살아남은 곳은 3곳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공공행정ㆍ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분야의 5년 생존율이 72.11%로 가장 높았고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도 60.66%로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업종은 주로 정부일감을 받아 공공서비스를 하는 분야로 사실상의 ‘준공공사업’이나 마찬가지다. 반면 출판, 영상의 경우 최근 정보기술(IT) 분야 발달 등으로 부침이 심했고 건설업의 경우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타업종에 비해 생존 자체가 대단히 어려웠다.
신규 사업체의 절반은 자영업자들이 몰려있는 도소매ㆍ음식숙박업이 차지했다. 도소매업은 신규사업체수의 25.15%(14만9,730개), 숙박ㆍ음식점업은 20.88%(12만4,299개)를 나타냈다.
우리나라에서 2004~2009년 사이에는 연평균 1만7,835개 사업체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7년에 총 3만8,663개 사업체가 순증감해 조사기간 중 가장 크게 늘어났던 데 반해 2008년에는 1만1,634개 업체가 순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