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세동향/강북아파트] 팔자물건 쌓이는데 사자는 실종

마포·노원·성동구 일대의 경우 호가는 여전히 강세지만 실거래가격은 이보다 500만~2,000만원 떨어진 곳까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수요가 드물어 거래시장이 휴지기에 접어든 분위기다. 다만 옥수동 일대 아파트는 추석 이전의 강세가 계속돼 이채롭다.◇매매가=추석연휴를 기점으로 대부분 지역이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마포구의 경우 공덕1구역 삼성, 대흥동 태영, 마포동 쌍용 등이 잇따라 입주를 준비중이지만 시장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상황. 마포삼성은 한달전에 비해 평형별로 1,000만원 정도 값이 빠졌다. 28평형이 2억3,000만원, 32평형이 2억7,000만~2억8,000만원선. 구의동 일대 아파트도 거래가 끊기면서 시세하락으로 이어질 조짐이다. 호가보다 500만~1,000만원 정도 낮은 값에 매물을 내놓는 매도자들이 늘고 있다. 홍제·흥은동, 동소문동 일대는 아예 시장 자체가 깊은 잠에 빠진듯. 팔려는 사람도, 사려는 사람도 거의 눈에 띄지 않아 이 일대 중개업소들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노원구 일대 아파트 역시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가격 자체가 무의미한 상황이다. 4·5단지 주공 24평형이 8,500만~9,000만원선. 다만 옥수동 일대는 매물부족현상으로 가격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월 입주한 삼성아파트는 한강조망권이란 프리미엄 때문에 이 일대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32평형이 2억9,000만~3억2,000만원선, 43평형이 4억~4억5,000만원선. ◇전세가=끝없이 계속될 것 같던 상승곡선이 한풀 꺾이며 안정세로 접어든 분위기다. 물량이 풍부하진 않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요·공급이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추고 있다. 노원구 상·중·하계동 일대 아파트는 물건이 아직 조금 부족하지만 지난주부터 서서히 물건이 늘어나는 추세다. 24평형을 6,000만~6,500만원선이면 구할 수 있다. 마포 일대 아파트 역시 값이 지나치게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전세수요자들의 발길이 끊겼다. 옥수동·동소문동·구의동 등은 아직도 수요에 비해 매물이 많이 딸리는 편. 가격이 더이상 오르지는 않지만 매물품귀현상은 여전하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구의동 현대2~6단지 32평형이 1억2,000만~1억3,000만원선. 동소문 한신·한진 33평형은 1억2,000만원은 줘야 구할 수 있는데다 매물이 단지 전체에서 2~3건 밖에 눈에 띄지 않는다. 옥수동 일대 아파트 역시 전세품귀현상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전세수요는 겨울방학까지는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조만간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분양권=기존 아파트 거래 열기가 식으면서 분양권 거래 역시 휴면기에 접어들었다. 삼성·태영·쌍용아파트의 입주가 임박한 마포의 경우 매물이 거의 자취를 감춘 가운데 수요도 뜸해지고 있다. 당분간 가격추이를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뚜렷하다. 16일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공덕1구역 삼성 32평형이 2억6,000만~2억7,000만원으로 한달전과 비슷하다. 모토롤라공장 부지에 들어서는 구의동 현대10단지 32평형 역시 2억4,000만원으로 더이상 오를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내년 9월 입주예정인 행당동 벽산 역시 가격이 이미 기존아파트 시세와 근접해 수요가 자취를 감췄다. 정두환기자D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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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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