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부, 3·1절 기념 독립유공자 106명 포상

英종군기자 맥켄지·천마산대 항일전사 11명에 건국훈장

"'3·1절 피살자명부' 등장 독립유공자 광복절에 포상"

국가보훈처는 제95주년 3·1절을 기념해 영국 ‘런던 데일리 메일’의 종군기자로 일제 침략을 폭로하고 한국 독립을 후원한 프레데릭 맥켄지를 비롯한 106명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포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포상되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74명(독립장 1명, 애국장 14명), 건국포장 10명, 대통령표창 22명이다.


훈·포장과 대통령표창은 내달 1일 열리는 3·1절 기념식 때 유족에게 수여된다.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는 맥켄지는 종군기자로 1904년 러일전쟁을 취재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가 일제의 침탈 상을 목격하고 ‘대한제국의 비극’(Tragedy of Korea)을 저술, 한국의 독립을 지지했다.

또 3·1운동을 보고 ‘자유를 위한 한국인의 투쟁’(Korea‘s Fight for Freedom)을 저술, 한국인의 독립의지를 세계에 알렸다.


일제 군경과 전투를 벌이다 체포된 송영수, 김중보, 맹희준, 이찬기, 장기순, 이찬지, 조창락, 유승익, 이지선, 송영진, 조삼룡 등 11명의 ’천마산대 항일전사‘들에게는 건국훈장이 추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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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1923년 9월 평안북도 희천에서 일제의 경찰관주재소를 공격해 일경 1명을 처단하고 주재소와 면사무소를 불태우다 체포돼 대원 전원이 징역 5년을 받았다.

1919년 3월 경북 영양에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한 박윤규 선생에게는 대통령표창이, 서울에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하고 미국에서 조국 독립운동에 헌신한 고재완 선생에게는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다.

중상을 당한 몸으로 일경과 싸우다 총상 후유증으로 순국한 독립군 박일훈 선생과 북만주 지역 독립운동 단체인 신민부 간부로 활약하다 체포된 뒤 옥중 순국한 윤영순 선생에게는 각각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다.

보훈처는 최근 발견된 ’3·1운동 피살자명부‘에 등장하는 독립유공자에 대해서는 광복절 포상을 목표로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피살자 명부에 수록된 인물은 모두 612명이며 이중 241명은 이미 포상을 받았다.

나머지 371명 중 46명은 입증자료 부족으로 포상이 보류됐던 인물이며, 325명은 명부를 통해 새롭게 확인됐다.

보훈처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이분들에 대한 관련 문헌자료를 조사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제적등본을 확인하고 있다”며 “앞으로 조사결과를 토대로 전공학자의 자문과 공적심사를 거쳐 광복절을 기해 포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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