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직전해에 비해 0.4%증가한 9,377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실적이 제자리 걸음을 한 셈이나 모뉴엘 대손비용 등을 감안하면 어느정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3.8%와 5.2%씩 증가하며 버팀목이 돼 줬다. 무엇보다 그룹사 맏형인 하나은행이 전년대비 21.2% 증가한 8,5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제 몫을 해줬다. 외환은행은 모뉴엘 대손비용 682억원을 비롯해, 외환파생 관련 손실 912억원 증가 등의 영향으로 17.8% 감소한 3,6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외에 하나카드(51억원), 하나대투증권(820억원), 하나저축은행(112억원), 하나자산신탁(101억원), 하나생명(29억원) 등의 실적이 이날 함께 공개됐다.
그룹 총자산은 6.3% 증가한 391조원을 기록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5%로 직전해에 비해 0.13%포인트 낮아졌다. 총 연체율은 전년대비 0.04%포인트 증가한 0.6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