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시승기] 캐딜락 '올 뉴 CTS'

더 젊고 강렬해진 외관… 역동적 주행 매력

실연비 7㎞ 그쳐 아쉬움


국내의 젊은 소비자들에게 '캐딜락'은 아직 부담스러울 지 모른다. 미국 고급차의 상징, 나이든 미국 부자들이 탈 것 같은 이미지 때문이다. 하지만 '올 뉴 CTS'는 이 같은 고정관념을 깨 주기에 충분한 차였다. 23일 국내에 출시되는 올 뉴 CTS의 '프리미엄' 모델을 최근 미리 시승해봤다.

우선 새 캐딜락 CTS의 외부 디자인은 더 젊고 강렬해졌다는 점만은 부인할 수 없다. 전통적인 미국 고급차 이미지를 벗고 젊고 트렌디한 모습으로 거듭나려는 야심이 엿보이는 디자인이다.

차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자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화려한 계기판이다. 계기판이 액정표시장치(LED)로 이뤄져 표시 정보를 총 4가지 모드 중에서 고를 수 있다. 계기판 모드를 바꿀 때는 애니메이션 효과까지 더해진다.


올 뉴 CTS는 다양한 최첨단 기능을 도입했다. 차선이탈경보, 사각경보, 충돌경보시스템 등이 운전자에게 주의 메시지를 전하면 시트도 함께 진동한다. 후방통행차량경보 시스템, 자동주차 시스템 등도 갖췄다. 여기에 헤드업디스플레이(HUD)와 날씨에 맞춰 알아서 움직여주는 레인센스 와이퍼, 총 10개의 에어백과 소음 제거 시스템을 더한 보스 사운드 시스템까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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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페시아 곳곳의 수납공간도 버튼을 누르거나 문을 여닫는 식이 아니라, 살짝 손만 대면 여닫히는 전동식이다. 내비게이션은 국내 업체가 제작한 내비게이션이 장착돼 있다. 일부 수입차 브랜드의 내비게이션과 달리 한국 이용자들의 눈높이에 부합할만한 완성도를 갖췄다.

가속감은 시원시원하다. 2.0ℓ 터보 엔진은 고속에서 특히 힘이 넘친다. 주행감도 예전 미국차들보다는 단단해 충분히 역동적인 주행을 할 수 있다. 주행모드는 투어(노멀)ㆍ스포츠ㆍ눈길 등 세 가지다.

고속주행 시 차 안이 상당히 조용한 것도 특징이다. 대화를 나누거나 라디오를 듣는 데 전혀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다.

다만 뒷좌석 가운뎃자리는 어린이가 아니라면 앉기 어려울 정도로 좁다. 이전보다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미국차스러운' 연비도 단점이다. 이 차의 공인연비는 ℓ당 10㎞지만, 실제 주행에선 리터당 7㎞ 정도를 기록했다.

올 뉴 CTS의 가격은 럭셔리 모델이 5,450만원, 프리미엄 모델이 6,250만원이다. 상시 4륜구동인 프리미엄 AWD 모델은 6,9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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