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울산대교 개통행사 중복… 예산 낭비 우려

市·남구·동구 3곳서 개별 진행

오는 5월말 개통하는 울산대교를 놓고 이와 관련된 지자체 3곳이 저마다 준공식 행사를 준비하고 있어 예산낭비 지적이 일고 있다.

9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울산 남구와 동구를 잇는 울산대교 개통(5월 28일)을 앞두고 시와 남구청, 동구청이 개별적으로 기념행사를 준비중이다.


남구는 1억2,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걷기대회와 함께 장생포 고래마을 준공식을 함께 계획하고 있다. 공모를 통해 지역과 연관있는 사업을 꾸린다는 방침이다.

동구는 8,000만원의 예산으로 걷기대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남구와 별개로 특색있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동구는 울산대교를 비롯한 지역 공단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 준공식을 함께 한다는 방침이다.


남구와 동구는 당초 27일과 28일 행사를 계획했으나 울산시와 조율로 걷기대회를 27일로 맞췄다. 남구청과 동구청은 주민 화합의 행사로 걷기대회만 함께 진행하되 나머지 행사는 민간 사업자 공모로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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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교의 공식 개통일은 28일이다. 울산시는 개통식 행사와 함께 26일 시민 개방행사, 점등식을 준비하고 있다.

시민 개방행사로 걷기대회, 단축 마라톤 대회, 약자 배려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업비는 모두 1억원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남구청과 동구청에서 제안한 사업 가운데 따로 진행하던 걷기행사의 날짜를 조율해 같은 날 하기로 했다"며 "구체적 행사 내용과 시간 등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슷한 프로그램에 3억원씩이나 들여 울산시와 남구청, 동구청이 행사를 각각 여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울산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지자체가 1회성 행사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시민들을 위한 통행료 인하나 주변 도로 여건 개선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울산시와 시공업체는 울산대교(염포산터널 구간 포함) 이용 시 2,000원, 염포산터널만 이용 시 800원의 통행료를 책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동구 주민을 중심으로 현대자동차·중공업 등 대기업 노조도 인하를 요구하는 등 통행료에 대한 불만이 높다.


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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