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데스크톱 침체에도 일체형PC 승승장구

공간 효율 높고 디자인 깔끔해 인기<br>삼성·LG 등 제품 라인업 확대 나서

삼성전자 아티브원5


데스크톱PC 시장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올인원(일체형)PC의 상승세는 올해도 꾸준하다.

일체형 PC란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가 분리되지 않고 하나로 제작된 PC를 말한다. 본체와 모니터가 합쳐져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고 설치도 간편하다. 각종 케이블선이 필요없어 외관상 보기 좋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때문에 공간효율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트렌드와 맞아 떨어지면서 일체형PC가 인기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일체형PC는 올들어 3ㆍ4분기까지 20만대 가량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 21만대에 거의 육박하는 수준이다.


전체 데스크톱PC 시장에서 차지하는 일체형PC의 비중(판매량 점유율)도 증가 추세다. 2011년 3%대에서 2012년 4%대, 올해 6%대로 예상된다. 올해 데스크톱PC 시장 규모가 450만여대 수준으로 지난해(500만여대)보다 줄어드는 것과는 다른 견조한 성장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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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성능은 떨어지는데 가격은 고가였던 과거 일체형PC와 달리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70만원~150만원대의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앞으로 일체형 PC시장의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일체형PC 시장 성장에 발맞춰 제품 라인업을 대거 늘리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최근들어 게임, 영상, TV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까지 갖춘 멀티미디어기기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0년 일체형PC 신제품 3종(MU100ㆍMU200ㆍMU250) 출시를 시작으로 2012년 윈도우8에 최적화된 고급형'올인원PC 시리즈'를, 올해는 세련된 디자인의 프리미엄 제품'아티브 원 시리즈'를 내놓으며 시장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도 2011년 V300으로 진출한 이후 보급형 모델 V220과 TV겸용 모델 V720 등을 선보이는 등 꾸준히 제품군을 늘리는 중이다. 조만간 인텔 4세대 코어 프로세서(하스웰)을 장착하고 디자인과 주요 부품 사양을 강화한 신제품 'V540'ㆍ'V740' 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국내 제조업체의 발빠른 움직임 덕분에 국내 일체형PC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초기 일체형PC의 절대강자로 군림해왔던 애플이 뒤따르는 시장구도로 재편됐다. 업계와 시장조사기관들은 삼성전자 10만여대, LG전자 8만여대, 애플 2만여대, HP 1만9,000대, 중소업체 2만여대 등 올해 국내 일체형PC시장이 총 25만여대 규모로 확대되고 내년에는 3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체형PC가 처음 출시됐을 땐 비싼 가격과 발열 문제, 업그레이드가 어렵다는 점 등 때문에 외면을 받았다"면서 "하지만 최근 이같은 문제가 거의 해결되고 하스웰을 장착하고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주요 부품의 사양이 업그레이드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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