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박제혁­진념 동거체제,어디로 갈까/‘긴밀한 체제협력’정상화 관건

◎진 전장관 자금조달 박사장 경영 분담 시너지효과 기대기아자동차 재산보전관리인으로 기아그룹 채권은행단이 내부인물로 박제혁 기아자동차 사장과 외부인사로 진념 전 노동부장관을 선임키로 했다. 이는 지금까지 법정관리 기업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새로운 「실험」. 이에따라 기아자동차의 향방은 새삼 재계의 주목을 끌게 됐다. 박·진 동거체제에서 기아 정상화의 관건은 두사람이 얼마나 긴밀한 협력체제를 갖춰 나갈 수 있느냐는 것이다. 기아의 문화가 외부인사에 대한 터부가 워낙 강한데다 기아자동차 노조가 일단 파업을 풀었지만 채권단의 법정관리방침을 제3자 인수수순이란 의혹의 눈길을 버리지 않은 상태여서 두 사람의 조화는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이런 측면에서 진전장관의 선임은 상당히 절묘한 포석으로 분석되고 있다. 즉 기아의 반발을 최소화하자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는 것. 진 전 장관은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해박한 경제이론을 갖고 있는 정통 관료출신이며 탁월한 이론과 리더십을 갖춘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고향이 전주로 김선홍 전 기아그룹회장과 동향이며 김영석 전 아시아자동차 사장과 서울대 상대 동문으로 기아와 다양한 인연을 갖고 있다. 박·진체제의 출범으로 기아는 보다 빠른 안정구도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노조도 3일 하오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갔다. 특히 박사장은 생산·개발 등 내부경영을, 진전장관은 자금조달, 대정부관계 등으로 역할을 분담할 경우 시너지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기아자동차는 외부인에 대한 거부문화가 남달라 「혈액형」이 다른 진 전 장관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두 사람 체제를 과도기로 보는 시각도 이런 분석에서 나온다. 기아자동차 내부에서는 진 전 장관이 공동재산보전관리인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진 전 장관의 경력과 성향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어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정승량 기자>

관련기사



정승량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