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총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유로화가) 더 강세로 가면 추가적인 통화완화 정책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물가 안정을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통화완화 정책이 추진될 환율의 수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유로화 가치는 지난 2012년 7월 이후 강세를 보여 현재는 당시보다 달러화 대비 14%나 절상됐다. 같은 기간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2% 후반에서 올해 3월 0.5%까지 하락하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낳고 있다.
다만 드라기 총재는 현재 유로존에 디플레이션 위협이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가 경제 취약국가들을 중심으로 다른 나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모든 중앙은행들은 그들의 (통화정책) 결정이 다른 나라에 미칠 파급효과를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