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후쿠시마 원전 6~9개월 내 안정화"

도쿄전력이 앞으로 6~9개월 내에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를 방사성 물질의 유출이 억제되는 안정화 상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원자로와 폐연료봉 저장 수조에 대한 냉각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회복하기까지는 앞으로 3개월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쓰마타 쓰네히사 도쿄전력 회장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원전사태 수습 로드맵을 발표하고 “6~9개월 내에 핵연료를 섭씨 100도 이하로 냉각시켜 후쿠시마 제 1원전을 안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사선 유출량의 꾸준한 감소에 3개월, 방사성 물질의 방출 관리 및 방사선량 대폭 억제에 3 ~6개월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의 냉각 안정화 등 수습 일정을 구체적으로 발표한 것은 지난달 12일 일본 원전사태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도쿄전력은 또 수소폭발 등으로 원자로 건물의 훼손 정도가 심한 1, 3, 4호기의 경우 건물에 6~9개월에 걸쳐 덮개를 씌우기로 했다. 한편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앞서 16일 해외언론에 직접 기고문을 게재해 전 세계를 원전 공포에 떨게 한 후쿠시마 원전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일본산 제품 및 먹거리에 대해서는 “엄격한 기준에 입각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간 총리는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에 게재된 기고문을 통해 “상황을 최대한 빨리 통제하는 것이 나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히고 “앞으로 이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우리가 얻은 정보와 교훈을 전세계와 공유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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