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나 나폴리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카 퍼레이드 도중 피자를 선물받았다.
나폴리에서 대대로 피자가게를 하는 엔조 카시알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22일(현지시간) 나폴리를 방문한다는 소식에 자신이 만든 피자를 선물하기로 결심했다.
이날 동업자 돈 에르네스토와 함께 환영 인파 속에서 교황 일행을 기다리던 카시알리는 교황의 무개차가 다가오자 피자를 들고 교황을 부르며 차단막을 넘어 달려갔다.
교황은 이들의 외침에 반응을 보였고 경호원들은 제지하지 않았다. 차에서 내린 교황이 피자를 받아들고는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교황이 선물받은 나폴리식 피자에는 밀가루 반죽을 이용해 만든 ‘교황 성하’(Il Papa) 글씨와 바티칸 국기를 본뜬 노란 방물토마토 토핑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선출 2주년을 맞은 교황은 방송 인터뷰에서 ‘바티칸에서 다른 사람들 몰래 밖으로 가서 피자를 먹는 게 소원’이라고 말한 바 있다.
카시알리는 “내가 무슨 일을 했는지 믿을 수 없다”며 “내 손으로 만든 피자를 교황께 드린 경험은 매우 특별하며 그 가치를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미국 방송 CNN에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