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신반포 7차, 10년만에 재건축 시동

22차·한신공영 빌딩과 통합 추진

1000가구 규모 대단지로 거듭나

상업용 빌딩·아파트 통합 첫 사례


10년간 사업이 중단됐던 서울 서초구 신반포 7차가 다시 본격적으로 재건축 추진에 나선다. 특히 인근에 위치한 신반포 22차·한신공영 빌딩과의 통합 재건축을 통해 약 1,000가구 규모의 대규모 단지로 거듭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통합 재건축이 성사될 경우 아파트 단지와 상업용 빌딩의 첫 사례가 된다.

6일 인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신반포 7차는 오는 19일 새로운 조합 임원진을 꾸린 뒤 갖는 첫 번째 총회를 앞두고 있다. 앞서 신반포 7차는 지난 2002년 12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며 잠원 일대에서 가장 빠르게 조합을 꾸렸지만 2005년 사업계획승인 직전 단계에서 재건축 추진을 중단한 뒤 지금까지 지지부진한 속도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 4월 임시총회에서 조합 임원진을 다시 선출한 뒤 5월 조합설립변경인가를 받으며 다시 사업 속도를 내고 있다. 새로운 조합 임원진은 단지 옆에 위치한 신반포 22차·한신공영빌딩과의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중 신반포 22차와의 통합 재건축은 서초구청에서도 제안한 사안이기도 하다. 마덕창 신반포 7차 조합장은 "대형단지로 재탄생하면 부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인근 단지와 재건축 추진 일정 등을 상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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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재건축은 22차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신반포 22차 재건축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서초구에서 신반포 7차와의 통합 재건축에 대한 얘기를 해왔고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협의가 돼 있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22차의 경우 지난 1일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상태다. 7차와 22차가 합쳐지면 약 750가구 가량의 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이에 더해 신반포 7차는 한신공영 빌딩과의 통합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세 곳이 통합되면 1,000가구 가량의 대단지가 탄생할 수 있게 된다. 단 강남권에서 상업 빌딩과의 통합 재건축 사례가 아직 없는데다 용도지역 변경 등의 과정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신공영 빌딩의 현재 가치는 약 2,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한편 재건축 추진이 점차 이뤄지면서 신반포 7차와 22차의 매매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신반포 7차의 경우 지난 2월 전용면적 107.290㎡가 10억 5,700만원(10층)에 거래됐지만 5개월 뒤 11억 1,000만원(2층)으로 올랐다. 신반포 22차 역시 전용 104.020㎡의 실거래가가 올해 초 9억 4,000만원(7층)에서 10억 9,500만원(8층)으로 뛰었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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