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화섬업계가 「사상최대의 불황」을 겪으면서 대부분 당초 매출목표에 미달하는 저조한 매출실적으로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효성T & C, 코오롱, 제일합섬등 사업다각화정도가 높은 화섬사들이 흑자시현에 성공, 사업다각화전략의 중요성을 반증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화섬사들은 올해 PTA(고순도텔레프탈산)등 원료가의 큰 폭 하락에도 불구, 직물및 원사수출 침체로 대부분 매출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조사됐다.
올해 동양나이론에서 이름을 바꾼 효성T & C는 당초 1조2천억원의 매출목표에 비해 8.3% 미달한 1조1천억원을 올릴 것으로 추정됐다. 올초 1조5백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을 세웠던 코오롱은 이보다 8백억 적은 9천7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회사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부진과 함께 직물업체의 수출저조, 수출단가하락에 따라 매출이 기대에 못미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효성 T&C와 코오롱, 제일합섬등은 원사부문의 경영악화에도 불구하고 컴퓨터, 필름사업의 호조로 흑자를 시현했다. 특히 코오롱은 물류개선등 효율제고와 원료가하락에 힙입어 1백50억원가량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내년에도 순이익 5백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문주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