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공매도 비중 높은 대형주 주목

유동성 장세에 커지는 쇼트커버링 기대감<br>OCI·LG전자·한진해운 등 추가상승 가능할듯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ed)의 3차 양적완화(QE3) 발표로 코스피지수가 5개월만에 2,000선을 재돌파하자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고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쇼트커버링(short covering)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간 공매도가 집중되면서 낙폭이 컸던 종목들 위주로 쇼트커버링 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대차잔액이 많은 종목들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거래비중(금액 기준)은 1.7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6월13일(1.66%)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며 전날(1.87%)보다는 0.16%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대형주의 공매도 비중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대형주로 구성된 코스피200 종목에 대한 공매도 비중은 14일 2.17%로 지난 8월13일(2.0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지수가 급등하면서 공매도 거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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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예상을 훨씬 웃도는 강력한 QE3를 발표하면서 14일 주가가 크게 오르자 그 동안 공매도를 해 왔던 외국인 중 상당수가 쇼트커버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외국인은 14일 삼성전자(2,007억원)와 기아차(949억원), 현대모비스(814억원). 현대차(771억원), 포스코(444억원), LG화학(421억원)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매수세를 보이며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830억원에 달하는 왕성한 식욕을 자랑했다. 이에 따라 당일 삼성전자가 2.69% 올랐고 기아차(3.68%), 현대모비스(4.07%), 현대차(4.90%), 포스코(3.12%), LG화학(3.99%) 등도 고르게 올랐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QE3 실시로 국내 증시가 유동성 장세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쇼트커버링 수요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대비 대차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들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와 관련 13일 기준 시총 상위주 중 시총 대비 대차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들을 집계한 결과 OCI가 36.46%로 가장 높았고 LG전자(25.12%), 한진해운(23.79%), 두산인프라코어(21.43%), STX조선해양(13.47%), LG이노텍(12.47%), POSCO(10.39%), 오리온(10.32%) 등도 10%가 넘는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또 대차잔고 규모 기준으로는 삼성전자(5조2,810억원), POSCO(3조3,385억원), LG전자(3조458억원) 순으로 많았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대차잔고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던 만큼 누적된 공매도의 청산을 기대해볼 수 있는 시점으로 판단된다"며 "증시 반등으로 누적 대차잔고가 많고 주가 낙폭이 컸던 종목들 위주로 쇼트커버링에 따른 추가 상승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분석했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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