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기업, 엔론 사태 반면교사 삼아야"

포춘코리아 '가장 존경받는 한국기업' 시상<br>박재완 재정부 장관 축사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서울힐튼 호텔에서 11일 열린‘2012 포춘코리아 선정 가장 존경 받는 한국 기업’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박시룡 서울경제신문 부사장 등 100여명의 귀빈이 참석했다. /이종철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글로벌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명실상부한 자리에 오르려면 존경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11일 서울 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2 포춘코리아 선정 가장 존경 받는 한국기업' 시상식에 참석해 "기업의 경영성과가 아무리 높더라도 정도를 벗어나서 시장과 사회의 신뢰를 잃는다면 그 기업은 지속되기 어렵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과거 포춘지가 선정하는 존경 받는 기업 에너지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던 미국 엔론사는 회계부정 사건 이후 가장 존경 받지 못한 기업으로 전락했다"면서 "항상 시대의 흐름을 살피고 새롭게 거듭나기 위한 혁신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미국 포브스지가 발표한 세계 기업 순위에서 100위 안에 든 국내 기업은 삼성전자(26위)와 현대자동차(96위) 두 곳뿐이었고 3월 포춘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 50위에는 삼성전자(34위)만이 우리 기업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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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기업은 이윤추구라는 양적 측면의 성장뿐 아니라 기업을 둘러싼 사회적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외부와 소통하며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면서 "그럴 때 비로소 사랑 받고 존경 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수상한 50개 존경 받는 기업들이 단순히 상을 받는 데 그치지 말고 존경 받는 기업문화가 널리 퍼질 수 있도록 선구자가 돼주기를 바란다"며 "이런 노력이 여타 기업들에 귀감이 되고 혁신창출 능력을 배양하는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 장관을 비롯해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이상석 한국일보 사장, 현선해 성균관대 경영대 학장 등이 참석했다. 올해 3회째를 맡는 '가장 존경 받는 한국기업 50'의 영예의 1위 자리는 포스코가 차지했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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