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이명훈 오니기리와 이규동 대표, 맛+영양+간편 3박자 갖춘 '국민 분식'

소규모 점포서 월 평균 5% 투자 수익… 본사 위생 전담팀 '밤샘 청소지원'도

"1000호점 머지않아" 사업확장 순항

가맹점주 자녀 150여명에 장학금 3억… 복지기관 무료배식 등 사회공헌 앞장




프랜차이즈 삼감김밥&규동 전문점 '오니기리와 이규동'의 이명훈(59·사진) 대표가 최우선으로 꼽는 사업목표는 '가맹점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다. 그는 "불황기 창업전략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성"이라며 "오니기리와 이규동은 43㎡(약 13평) 남짓 소형 점포에서 하루 평균 매출 70만 원 이상, 월 평균 투자수익률 5% 이상에 초점을 맞춰 설계돼 있는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가령 1억 원의 창업비용이 들면 월 평균 순이익이 500만 원 이상 된다는 얘기다

물론 충족 조건이 있다. '차별화'다. 분식점 시장은 외식 시장 중에서 규모가 큰 분야 중 하나지만 전형적인 레드오션 시장이기도 하다. 따라서 차별화된 메뉴 없이 시장에 진입했다가는 실패하기 십상이다.

2008년 이 대표는 사업차 일본을 방문, 우연히 오니기리 가게에서 한 끼 식사하면서 사업 아이템을 얻게 됐다. 당시 한국에는 오니기리 전문점이 없고, 삼각김밥의 편의점 매출이 좋아 오니기리와 규동을 묶어 브랜드를 만들면 충분히 승산있다고 판단했다. 6개월간 메뉴 연구와 개발에 매달린 끝에 2009년 1월, 서울 강남구 선릉역 주변에 1호점 문을 열었다. 따뜻한 밥으로 즉석에서 만든 삼각김밥과 규동(일본식 쇠고기 덮밥)은 간편하게 한 끼 식사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았다. 가맹사업도 순조로웠다. 가맹 첫해에 50호점을 달성, 2013년 3월 250호점을 넘겼다. "내년까지 500호점으로 늘리고, 5년 내 1,000개 점포를 열겠다"는 게 이 대표의 포부다.


이 대표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26세 때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파는 세일즈맨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최고의 영업사원이 받는 ICC상(본사에서 세계 55개 나라 직원들 중 3명에게만 주는 국제 판매인상)을 받기도 했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2003년 10월, 미용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던 피부관리 및 다이어트 전문점 '이지은 레드클럽'을 시작으로 발을 담갔다. 이후 레드클럽을 다른 업체에 매각한 뒤 오니기리와 이규동을 시작한 것이다. 모두 기존 시장에 없었던 것을 새롭게 창출한 블루오션 업종으로 평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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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재도약을 꿈꾸며 최근에는 메뉴에 컵밥과 밥버거도 추가하는 등 아이템을 확장하고 있다. 또 가맹점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브랜드 마케팅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에는 가맹점주 자녀 150여명 전원에게 고등학생(전액), 대학생(학기당 200만원) 학자금으로 총 3억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특히 '우렁각시 가맹점 클리닝 서비스'를 실시해 가맹점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본사 직원들로 구성된 위생 전담팀이 가맹점을 방문, 운영 시간이 끝난 저녁 늦게부터 오픈하기 전 아침 시간까지 매장 청소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전래동화 '우렁각시'가 우렁 속에서 나와 맛있게 밥상을 차려놓고 사라지는 것처럼 가맹점 영업이 끝난 밤새 몰래 청소한다는 뜻에서 '우렁각시 클리닝 서비스'로 이름 지었다.

이 밖에도 오니기리와 이규동은 정기적으로 우수 점주를 선정해 일본 연수를 지원해주고, 각종 문화 이벤트를 진행해 가맹점의 기운을 북돋아 주고 있다.

밥차로 사회복지기관에 무료 배식을 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대표는 "정기적으로 밥차를 활용해 오니기리와 이규동의 인기 메뉴인 규동, 메밀, 우동, 오니기리 등의 음식을 여러 사회복지기관에 제공하고 있다"며 "반응이 좋아 많은 사회복지기관의 요청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앞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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