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글로벌경기 회복세… 전자·화학·건설업종 주목을


지난 20일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매도에 나섰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특히 경기민감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미국 주택지표 발표와 중국 홍콩상하이은행(HSBC)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발표 등 경기민감 대형주에 유리한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이번 주 코스피지수가 1,970포인트에서 2,010포인트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 외국인이 삼성전자(005930)를 대거 매도하면서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였지만 미국 경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이번 주 발표되는 중국 경기지표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기민감 대형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KDB대우증권은 이번 주 강세가 예상되는 종목으로 삼성전자를 가장 먼저 꼽았다. 2ㆍ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8조원으로 기존 전망에 부합하지는 못하더라도 현재 주가 수준은 충분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8.2배로 계산된다. 조우형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난 2004년부터 3년간 성장률 둔화 국면에도 PER이 12.5배에 달했다"면서 "실적 측면에서 단기 모멘텀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되어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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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LG디스플레이(034220)와 아모레퍼시픽(090430)을 추천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이 견조해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세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면세점과 온라인 부문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중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화학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은 롯데케미칼(011170)과 한화케미칼(009830)이 이번 주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순수석유화학 제품 비중이 높아 중국 경기 반등의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케미칼은 중국 정부가 태양광 시장 구조조정 속도를 높이고 있어 제품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근혜 정부의 2기 경제팀 출범을 앞두고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건설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증권은 건설사 중 현대산업(012630)의 주택사업 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내다보며 현금 흐름 개선에 힘입어 주가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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