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홀딩스는 2009년 667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약 2,100억원(추정)으로 215% 가량 늘어난데 이어 올해 3,000억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7일 경기도 분당 본사에서 만난 김균섭(사진) 대표는 서울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장조사 전문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태양광 제조사들의 총 출하량이 46%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태양광산업의 호황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올해 1~2개 라인을 증설해 태양전지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태양광 업체들의 실적은 2009년 7GW(기가와트)에 불과했던 태양광 시장이 지난해 16GW로 늘어나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성홀딩스의 연간 태양전지 생산능력도 잇따른 라인 증설로 2009년 100㎿에서 지난해 5월 150㎿, 10월 180㎿, 현재 250㎿로 커졌다. 하지만 밀려드는 주문 때문에 공장을 24시간 풀 가동해도 물량을 맞추기 벅찰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호황이 이어지면서 신성홀딩스의 매출도 2009년 667억원에서 지난해 약 2,100억원(추정)으로 215% 가량 증가했다. 수주잔고도 2,000억원을 웃돌아 올해 예상 매출액이 보수적으로 잡아도 3,00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신영증권 3,642억원)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태양전지 사업 진출 2년만에 기술력과 원가경쟁력에서 세계의 선도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많은 발전을 이뤄냈다"며 "올해 태양전지 효율을 보다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경영시스템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기술력 면에선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인 18.2%의 광변환효율을 내는 태양전지를 만들고 있고, 앞으로 그 이상의 고효율ㆍ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성홀딩스는 아직 생산단계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19.6%의 광변환효율을 내는 태양전지를 개발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신성홀딩스가 고효율 태양전지 양산기술을 보유할 수 있었던 것은 사업 시작과 동시에 태양전지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개발팀을 꾸렸고 20여년간 반도체ㆍLCD 장비 사업을 통해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 세계 최고 수준의 태양전지 연구기관인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학(UNSW) 태양광ㆍ재생에너지연구소와의 공동 연구개발 등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인 덕분이다. 김 대표는 원가경쟁력에 대해서도 "외산 장비를 쓸 경우 주문에서 납기까지 1년 이상 걸리지만 우리는 6개월만에 똑같은 성능을 갖춘 라인을 만들 수 있다"며 "증평 공장 1기를 제외한 2~4라인을 국내장비로 100% 실현해 상당한 비용을 절감하고 원가경쟁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태양전지 생산라인을 전담하고 있는 곳은 지난 2008년 장비사업을 가지고 독립한 신성FA. 공정자동화장비 생산∙설치업체인 신성FA는 분할과 동시에 태양전지 생산장비 부문에 신규 진출했으며, 증평공장 생산라인에 들어갈 각종 장비들을 공급할 컨소시엄을 선정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신성홀딩스는 다른 태양전지 경쟁업체들에 비해 기술적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고효율 제품 면에서는 세계 1위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업황 자체가 약간 과잉상태이긴 하지만 고효율 제품을 생산하는 신성홀딩스 입장에서는 오히려 긍정적"이라며 "비슷한 가격 대비 고효율 제품을 선호할 수 밖에 없어 현재 생산되는 물량을 모두 소진할 수 있는 구조가 이뤄지고 있어 매출 또한 지속적으로 상승국면을 보일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