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소형 SUV 시장, 대격전 속으로

QM3·트랙스 주도 속 쌍용 티볼리 출시 앞둬

현대차도 신모델 개발중

내년 치열한 경쟁 예고

티볼리

QM3

2015년 국산차 시장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격전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QM3'가 출시 1년 만에 르노삼성을 대표하는 볼륨 모델로 성장한 가운데 다른 업체들도 앞다퉈 출시를 준비 중이거나 신(新) 모델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한 핵심 관계자는 21일 "1,600㏄ 급의 소형 SUV를 개발 중"이라며 "이르면 내년 하반기 국내 시장에 선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차는 현재 중국 전략 차종으로 현지 시장을 누비고 있는 'ix25'와 세그먼트(차급)만 같을 뿐 완전히 다른 모델이라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쌍용자동차 역시 개발 단계에서 'X100'이라는 콘셉트명으로 알려진 '티볼리'를 내년 초에 공개한다. 티볼리는 적자의 늪을 헤매며 내수 꼴찌로 내려 앉은 쌍용차의 명운이 달린 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년 만에 내놓는 완전 신차인 티볼리가 신통치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 경우 흑자 전환은 물론 '매년 신차 1대 출시'라는 공격적인 회사 목표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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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관계자는 "SUV다운 역동적이면서도 경쾌한 이미지를 한층 강조했다"며 "골프 가방을 3개까지 넣을 수 있도록 423리터의 적재공간을 확보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사전 예약 판매 개시 7분 만에 초도 물량 '1,000대 완판' 기록을 세우며 화려하게 등장한 QM3는 르노삼성의 부활을 견인하는 주력 모델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2,000만원대 초중반의 저렴한 가격과 젊은 세대의 감성에 들어 맞는 세련된 디자인이 적중하며 이 차는 올해 판매 목표인 8,000대를 2배 이상 뛰어 넘는 약 1만8,000대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2월 출시된 한국GM의 '트랙스' 역시 올해 판매량이 전년보다 29.2% 많은 9,195대를 기록하면서 회사의 내수 신기록 달성에 톡톡한 기여를 하고 있다.

실용성과 높은 연비, 저렴한 가격 등 다양한 장점을 두루 겸비한 소형 SUV는 가구원 구성이 점점 단출해지는 시대 흐름과 맞물리면서 새로운 인기 차급으로 각광 받고 있다.

실제 유럽과 중국 등 글로벌 대형 시장에서는 소형 SUV가 주력 차종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유럽의 경우 전체적인 자동차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소형 SUV의 시장 점유율은 2012년 12%에서 작년 22%로 10%포인트나 급증했으며 중국에서도 연 평균 24~25% 수준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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