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내달 1일부터 프림 대신 무지방 우유를 넣은 커피믹스 ‘맥심 화이트 골드’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인체 유해성 여부가 논란이 됐던 카제인나트륨 대신 무지방 우유를 사용한 게 특징. 가격은 20봉지 기준 3,600원으로 기존 맥심 커피믹스에 비해 2% 정도 비싸다.
카제인나트륨을 둘러싼 논란은 남양유업이 지난 2010년 말 커피 시장에 진출하면서 이를 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를 출시한 게 계기가 됐다. 이후 두 회사는 카제인나트륨의 유해성을 둘러싸고 날이 선 신경전을 벌여 왔다. 남양유업이 카제인나트륨이 몸에 좋지 않다는 뉘앙스의 광고를 내자 동서식품이 발끈했고 결국 지난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남양유업의 광고를 ‘비방광고’로 규정, 시정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동서식품은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남양유업을 견제하기 위해 카제인나트륨을 뺀 무지방 우유 커피믹스를 출시하는 선택을 하게 됐다. 동서식품은 우유 확보를 위해 기존 서울우유 외에 부산우유와 매일유업 등 다른 우유업체로부터도 원유를 공급받는다는 방침이다.
동서식품은 제품 출시와 함께 피겨선수 김연아를 모델로 한 광고를 선보이는 등 관련 마케팅에도 전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