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는 25일(한국시간)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D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잉글랜드는 이탈리아에 1대2, 우루과이에 1대2로 연이어 패한 데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비기면서 이번 대회 단 1승도 거두지 못 하고 쓸쓸히 퇴장했다. 잉글랜드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56년 만이다. 반면 코스타리카는 2승1무를 거두며 조1위로 16강에 올랐다.
이번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16강행이 좌절된 잉글랜드는 베스트 11 가운데 무려 9명을 교체해 경기에 나섰다. 주전 골키퍼 조 하트(맨체스터시티)부터 간판 공격수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스티븐 제라드(리버풀)가 벤치에 앉았다. 대신 올해 19세인 수비수 루크 쇼(사우샘프턴), 21세인 로스 바클리(에버턴) 등 새로운 얼굴을 대거 투입했다.
어린 선수들은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코스타리카의 수비벽을 뚫어내지 못 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잉글랜드는 후반 제라드, 루니 등을 잇달아 투입하며 공세를 퍼부었지만 코스타리카의 골망을 가르는 데 실패했다.
후반 35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루니가 찬 오른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손에 걸리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루니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퇴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