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거물제출땐 현철씨 조사/검찰,한보수사 일단락

◎정씨 비자금 500억원 넘어한보사태를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최병국 검사장)는 14일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조사 여부와 관련, 『증거물을 제출하거나 구체적 혐의사실을 통보해주면 언제든지 불러 조사하겠다』고 말해 김씨의 조사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 암시했다. 검찰은 또 구속된 홍인길 의원을 구치소에서 소환, 홍의원이 청와대 총무수석으로 있던 지난 93년 2월부터 95년 12월까지 한보에 대한 은행대출을 알선해주고 정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구속된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 소환조사와 한보그룹 계열사 등의 비자금 계좌 추적 조사를 통해 정씨가 공사대금 미지급, 변칙 회계처리 등의 방식으로 5백억원 이상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밝혀내고 추가횡령 여부를 수사중이다. 검찰은 정씨가 돈을 줬다고 진술한 정치인들에 대해 『피의자 신분이 아닌 경우 공개 소환은 하지 않겠다』고 말해 앞으로 정치인 2∼3명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최중수부장은 『한보 특혜대출과 관련한 뇌물 수사는 마무리됐지만 앞으로 공소 유지를 위한 보강수사와 참고인 조사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성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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