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판촉 발상전환/불황탈출 시도/휴대폰 도난 대비 무상보험

◎복사기 드럼 고장 무료교환/통신 가입비 전액면제·할인/삼성 등 도입 잇달아 업계 신선한 충격불황의 파고를 파격적인 판촉으로 넘는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롯데캐논, 신세기통신 등 주요기업들은 남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발상의 전환으로 불황탈출을 시도하면서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 휴대폰 안심보험=이달 말까지 삼성의 휴대폰 구입자 가운데 분실이나 도난을 당했을 때를 대비 「휴대폰 안심보험」을 무상으로 들어주기로 했다. 이 보험가입으로 삼성은 내년에 약 20억원의 보험료가 지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삼성이 지난해 휴대폰 광고비(1백억원)의 20%에 달하는 큰 규모인데 삼성은 막연히 홍보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 이같은 판촉에 나섰다고 밝혔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에 신고된 휴대폰의 분실 및 도난건수는 무려 5만건에 달하고 있다』며 이 보험의 효과를 낙관하고 있다. 특히 분실 휴대폰은 다른 번호에 접속돼 불법으로 사용되는 사례가 늘어 휴대폰 소유자들은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같은 판촉전은 실효가 클 것으로 삼성은 기대하고 있다. ◇롯데캐논 무상교환제=최근 선보인 신제품 복사기(모델명 NP6050)를 구입한 고객에 대해 3백만장을 복사하기 전에 드럼에 고장이 발생하면 제품가의 20%나 되는 드럼을 무조건 바꾸어주는 특별판촉에 나섰다. 기존 복사기의 드럼 교체시기는 평균 20만∼30만장. 따라서 이 회사는 기존 복사기보다 애프터 서비스 기간을 10배이상 늘린 셈이다. 롯데 관계자는 『3백만장이면 일반 사무실에서는 복사기 수명이 다할 때까지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며 『신제품의 성능이 그만큼 좋다는 의미도 되겠지만 고객에게 보다 파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이 제도를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신세기통신의 가입비 면제=기존 「011」가입자가 「017」로 전환할 경우 가입비를 면제해 주고 10인 이상이 가입할 경우엔 단말기 가격을 10만원 인하 해주고 있다. 특히 법인이 한꺼번에 가입할 경우 단말기를 최고 50만원까지 할인해 주는 파격적인 판촉활동을 펴고 있다.<백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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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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