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분야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조언자로 꼽히는 崔비서관은 고대 정외과 박사와 아태재단 책임연구원 출신으로 올해 북경 남북차관급 회담 등 북한과의 국제학술교류 및 남북회의에 여러차례 참석했다.이 책에서 그는 『조급함이 죽어야 통일이 산다』며 『북한을 상대하는 데는 인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발생한 서해교전으로 햇볕정책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에 대해 『북한의 무력도발에 단호히 대처하면서도 금강산 유람선을 띄우는 안정적 일상성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崔비서관은 특히 올해 남북차관급회담 무산과 관련, 『우리측은 어떻게든 이산가족문제의 물꼬를 트려고 했고, 북측은 서해교전으로 북미협상에서 안전을 보장받고 남북협상으로 비료지원 등을 얻고자 해 상호 시각차가 컸다』며 윈윈(WIN-WIN)협상을 역설했다. 그는 이어 『모든 것을 합쳐도 분단비용보다는 통일비용이 싸다』며 『남북나눔운동과 평화운동을 할때』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이 책에서 금강산 기행에서 느낀 벅찬 소회를 『북녘의 산과 들이 남녘의 산과 들과 오누이처럼 닮았다』라는 시와 함께 담았으며 80년대 후반부터 여러 번 방문한 구소련, 동독, 루마니아, 베트남 등의 개혁과 개방과정에서 북한의 변화가능성을 분석했다.
고광본기자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