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 등에서 빌린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갈아타게 해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8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금융인과 함께하는 캠퍼스 금융토크' 행사에 참석해 "4,500억원에 달하는 대학생 고금리 대출을 놓아두면 신용불량자가 될 수 있다"며 금융회사들이 사회공헌기금으로 저금리 환승론을 제공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장은 200억원을 조성한 생명보험 업계의 사회공헌기금을 언급하면서 "필요하면 은행 등이 조성한 사회공헌기금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 등) 상업적 영역에서 대학생 전용 저금리 대출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지 여러모로 검토했는데 어렵더라"며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신규 고금리 대출을 어렵게 하고 학자금 대출은 정부에서 도움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손병옥 푸르덴셜생명보험 사장, 이재경 삼성증권 상무, 김지현 신한은행 행원 등 이대 출신 금융인과 재학생 300여명이 참석했다.
학생들은 "버핏세 도입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금융산업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는 등 날카로운 질문을 연이어 던졌고 이에 대해 권 원장은 "국내 금융시장은 이미 많이 개방돼 한미 FTA의 영향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