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설] "과식 피하고 혈압·혈당 관리에 신경을"

■ 명절 건강관리<br>연휴 문 여는 병원·약국<br>전화 1339번으로 문의


설날 푸짐한 음식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나온다. 하지만 평소보다 운동량은 적고 음식물 섭취가 늘면 비만위험을 높이는 것은 물론 평소 고혈압, 당뇨가 있는 만성질환자의 경우 과식을 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고칼로리 음식은 주의가 필요하다. 조절되지 않는 당뇨 환자의 경우 과식으로 고혈당 혼수에 빠질 수도 있으므로 유념해야 하고, 평소 당뇨 조절이 잘 되던 경우라도 고칼로리 음식을 며칠 동안 지속해서 먹으면 공복혈당이 상승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김도훈 고려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가족 중 당뇨환자가 있다면 음식을 준비할 때부터 기름기를 줄이고 채소를 이용한 음식 위주로 식단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며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환자의 경우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체내 수분이 정체돼 혈압을 올리고, 울혈성 심부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루 권장되는 나트륨 섭취량은 약 5g 이하이며 이를 넘기면 혈압 상승으로 이어지고 다량의 기름진 음식섭취로 콜레스테롤을 높여 급박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입이 궁금하다면 기름기가 많은 전이나 튀김류 보다는 과일과 견과류를 먹도록 하자. 배ㆍ사과ㆍ단감 등 과일은 섬유소ㆍ비타민ㆍ무기질이 풍부하다. 견과류에는 혈관 확장작용을 하는 '오메가-3' 지방산이 들어 있다. 하루에 잣과 땅콩은 10알, 호두는 큰 것으로 한 알씩 먹으면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대표적 설 음식인 떡국은 자주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생각보다 칼로리가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보통 한 그릇의 칼로리가 대략 440㎉인 점을 고려하면 대략 쌀밥 한 공기 반인 셈이라서 본인도 모르게 과식을 하기 쉽다. 떡국에 만두가 들어간 경우라면 칼로리는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말자. 명절에 음식과 함께 빠지지 않는 것이 술이다. 술은 영양가 없이 칼로리만 높이고 혈압과 당뇨를 악화시키는 주범이다. 대체로 건강한 성인 남성의 경우 간에 무리를 주지 않는 1회 적절 음주의 기준은 대략 하루 알코올 56g 이내로 술 종류별로 보면 소주는 20도 소주 1병 이내, 맥주 4캔 이내, 포도주 600㎖기준 1병 이내다. 음주 횟수는 어떤 경우라도 주 3회 이내여야 하고, 노인이나 여성의 경우 허용될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은 훨씬 줄어든다. 또한 천천히 마실수록 뇌세포로 가는 알코올의 양도 적어지고 간에서 알코올성분을 소화시킬 수 있는 여유도 생기므로 대화를 많이 하는 것도 좋다. 휴일에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은 국번없이 1339번(응급의료정보센터)이나 홈페이지(http://www.1339.or.kr)를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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