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은 끄떡없었다.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25ㆍ스페인)이 다리 경련에도 불구하고 16강에 안착했다. 세계 랭킹 2위의 나달은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벌어진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다비드 날반디안(76위ㆍ아르헨티나)을 3대0(7대6 6대1 7대5)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지난해 US오픈 첫 우승을 거뒀던 ‘디펜딩 챔피언’ 나달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의자에 앉으며 고통스러운 듯 눈을 감았다. 경기 중 다리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 통증을 무릅쓰면서 2시간30분여 동안 경기를 계속했던 것이다. 나달은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이런 통증은 많이 겪어온 것이다. 다음 경기를 하는 데 장애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확정된 남자 단식 16강 대진에 따르면 나달과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ㆍ스위스)는 결승에서야 만날 수 있다.
한편 여자 단식에서는 플라비아 페네타(26위ㆍ이탈리아)가 펑솨이(13위ㆍ중국)를 2대0(6대4 7대6)으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페네타는 32강에서 마리아 샤라포바(4위ㆍ러시아)를 꺾은 상승세를 계속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