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의 인기로 공급가격지수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달 최고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단지별 경쟁력에 따라 청약률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어 자칫 분위기에 편승한 분양가 인상이 미분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5월 공급가격지수를 조사한 결과 145.5를 기록, 지난달(142.6)보다 2.9포인트 상승했다고 13일 밝혔다.
전국 주택사업환경지수는 143.0을 기록, 4월(146.2)보다 3.2포인트 감소했지만 지역별로는 편차가 줄면서 고른 상승세를 유지했다.
서울의 주택사업환경지수는 158.0으로 지난달보다 5.8포인트 상승했으며 수도권은 150.0으로 2.6포인트 늘었다. 지방의 경우 129.9를 기록, 4월에 비해 6.1포인트 늘었으나 서울·수도권 시장과의 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시장에서는 울산이 4월에 비해 14.3포인트 상승한 143.8을 기록, 가장 많이 오른 반면 충북은 지난달보다 4.2포인트 하락한 119.4를 기록, 가장 많이 떨어졌다. 수도권의 강세가 지속된 가운데 충남, 세종, 전북, 전남, 광주, 대구, 경남, 부산 등도 호조세를 보였다.
이달 분양계획지수는 144.0으로 지난달보다 8.5포인트 하락했으며 분양실적지수 역시 143.6으로 4월보다 13.0포인트 줄었다. 반면 미분양지수는 52.5로 전달보다 4.5포인트 상승했다.
김지은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주택사업환경전망이 4월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감소추세를 보이던 분양계획지수와 분양실적지수는 전월대비 상승폭이 5월 들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며 “6월 이후 계절적 비수기와 함께 청약 양극화 등 분양시장에 대한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