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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나라 아니고 우리나라"·"개 엄하네"…소신 발언 쏟아진 연예계

허지웅·김지우·김창열 등 '소신 발언'

네티즌들도 공감의 댓글, 공유

(왼쪽부터)허지웅, 김지우, 이승환. 뉴스1(왼쪽부터)허지웅, 김지우, 이승환.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 선포를 하고 6시간 만에 해제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계엄 선포에 대한 연예인들의 소신 발언이 쏟아졌다.



허지웅은 지난 3일 비상 계엄 선포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 이제 더는 못참겠네요”라는 심경을 밝혔다. 이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직후 올라온 것으로, 많은 누리꾼은 그의 글을 응원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배우 김지우도 “살다 살다 계엄령을 직접 겪어보다니. 계엄군이 국회를 막아서는 모습을 보다니 이게 무슨”이라고 당혹스러움을 밝혔다. 그는 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이후 "계엄군을 탓하는 게 아니다"라며 "저 현장에 투입된 군인들은 무슨 죄인가, 나보다도 한참 어린 청년들일 텐데, 그저 현장에 출동 명령으로 투입되어야만 하는 군인들도, 저도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안타까울 뿐"이라는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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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DOC 김창열은 “계엄. 개엄하네”라는 짧은 글을 남겼으며, 임강성은 “네 나라가 아니다 우리나라지”라고 일침을 했다. 배우 김기천 역시 계엄령 선포 직후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역사에 기록된다, 부역질 하지 마라"라는 글을 남겼다. 김기천의 이런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더욱 확산되며 165만뷰의 조회수를 기록, 대중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가수 이승환은 계엄군이 국회를 막기 시작한 4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2월 4일 5일 '흑백영화처럼'이 취소됨을 알려드린다, 공연 취소에 따라 티켓은 전액 100% 환불 처리될 예정이며 자세한 절차는 다시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다"라고 공지했다. 이후 계엄 조치가 해제됨에 따라 공연은 당초대로 진행하기로 결정됐다. 이승환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계엄이 해제됨에 따라 ‘흑백영화처럼’은 예정대로 진행토록 하겠다.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콘서트 재개를 알렸다. 이어 “할 말 많은 오늘, 더 깊고 짙은 사연과 노래로 만나 뵙겠다”고 덧붙였다.

이상민은 글로벌 팬들을 위해 영어로 된 글을 올렸다. 이상민은 “대한민국은 잘할 수 있다. 대한민국 국민은 현재의 계엄을 올바른 방향으로 잘 마무리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전쟁 상황도 아니고 혼란스러운 상황도 아니다. 정치적 대립 문제로 계엄령이 선포됐고 국회는 계엄령 종료를 의결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안전하다"며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전 세계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3일 오후 10시 2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발표를 갖고 “민주당의 입법독재는 예산탄핵까지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저는 북한공산세력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음날인 4일 오전 1시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이 본회의에 상정돼 국회의원 190명 참석에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고 이날 오전 4시 27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하기로 했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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