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아베노믹스를 바탕으로 시작된 양적완화의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일본 정부가 엔화약세를 강하게 유도할 명분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며 “가파른 엔화약세를 부담스러워했던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한편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글로벌 증시 전반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요인”이라며 “그러나 출구 전략 논쟁이 시작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 경기회복의 신뢰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히려 하반기 중국 경기의 턴어라운드 가능성과 유로존의 경제정책 변화 기대감이 점차 강화될 수 있어 미리 우려감을 높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5월 들어 외국인의 매도세가 현저히 약화되며 수급상황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업종별로 선별적인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추경효과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이 크다는 점에서 향후 외국인 매수세를 꾸준히 유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 관점에서 최근 엔화약세 및 외국인의 매도세 완화 등을 감안해 자동차 및 IT, 기계 등에 대한 트레이딩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하반기 경기개선 기대감을 반영한 금융, 건설, 철강 등에 대한 저가 매수 대응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의 경기턴어라운드와 국내 내수시장 활성화 정책이 가시화되며 업종별 모멘텀이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