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미 리스크 해소… 이젠 3분기 실적에 눈돌려라

추정치는 하향 조정… 바닥 통과 여부가 관심


미국 예산이나 부채를 둘러싼 논의가 내년 초로 연기, 한시적이나마 완화되면서 이제 시장의 관심은 국내 기업의 3ㆍ4분기 실적에 몰리고 있다. 외국인 수급 전망이 여전히 밝은 가운데 3ㆍ분기 실적이 연말까지 국내 증시에 영향을 끼칠 주요 변수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실적 추정치는 낮아지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실적이 바닥을 통과하는지의 여부라고 입을 모았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1곳 이상의 추정치가 있는 12월 결산법인 146곳의 3ㆍ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삼성전자 등 실적발표 기업 제외)는 연초 28조7,675억원에서 꾸준히 하향되며 8월 25조4,613억원으로 줄었고 16일 기준으로는 23조4,068억원까지 하향조정됐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동안 3ㆍ4분기 실적 추정치가 계속 하향됐던 만큼 낮아진 수치 대비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내놓느냐가 중요하다"며 "하향된 수치보다 더 나빠지지만 않는다면 주식시장이 받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이 '얼마가 나왔느냐'보다는 '바닥을 통과했느냐'에 방점이 찍힐 것이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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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18일 발표되는 중국의 3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비롯해 중국 경기지표가 추세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을지 여부도 코스피 추가 상승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신영증권은 이날 "당분간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연말 코스피 예상 목표치를 기존 2,100포인트에서 2,150포인트로 상향조정했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경기 개선 기대감이 큰 곳은 한국과 독일"이라며 "경기선행지수와 주가간 괴리가 미국ㆍ유럽보다 낮다는 점(상대적 안정성), 한국 증시가 충분히 할인됐다는 외국인들의 공감대 등을 고려할 때 외국인의 구애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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