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탭7.7'을 출시하고 태블릿PC 시장 주도권 탈환에 나선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2일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1'에 7.7인치 화면과 4세대(4G) 이동통신기술 롱텀에볼루션(LTE)을 탑재한 태블릿PC 갤럭시탭7.7을 공개할 예정이다. 갤럭시탭7.7은 삼성전자가 내놓는 4번째 태블릿PC다. 성능을 한층 개선하면서도 화면 크기를 줄여 휴대성에 초점을 맞췄다.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인 3.0 허니컴과 독자 개발한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1,280X800 해상도의 광시야각 액정화면을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최초로 차세대 이동통신기술 LTE를 지원하며 현존하는 태블릿PC 중 가장 얇은 8.6mm의 두께를 구현했다. 국내 출시 제품은 국내 소비자의 취향과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콘텐츠와 편의기능을 제공한다. 신문 12종∙잡지 24종∙도서 11만권∙전문정보 100만건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리더스 허브'와 페이스북∙트위터∙미투데이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한 곳에서 편리하게 볼 수 있는 '소셜 허브' 등을 갖췄다. 또 워드∙엑셀∙파워포인트 등의 문서를 편집하고 읽을 수 있는 '폴라리스 오피스'를 제공하며 7.7인치 화면에 최적화된 전용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3D', 각종 인터넷강의를 시청할 수 있는 '스마트 에듀' 등을 기본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자체 애플리케이션 장터 삼성앱스를 통해 국내 소비자에 특화된 생활밀착형 애플리케이션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갤럭시탭7.7은 태블릿PC 시장 주도권 탈환을 노리는 삼성전자에게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탭을 앞세워 태블릿PC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270만대 수준으로, 3,000만대 이상이 판매된 애플 아이패드에 판정패를 당한 상황이다. 경쟁 업체들의 실적은 더욱 초라하다. 모토로라(줌)와 림(플레이북), HTC(플라이어) 등은 올 초 아이패드를 겨냥해 태블릿PC를 신제품을 속속 출시했다. 하지만 모토로라는 판매 부진에 시달리자 지난달 줌의 판매가를 100달러 인하했고 미국 3위 이동통신사 스프린트넥스텔은 시장성이 없다며 최근 플레이북의 출시 계획을 취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7인치급 태블릿PC 신제품을 연내에 출시하는 것은 맞지만 아직 화면 크기는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며 "태블릿PC 시장에 4종류의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