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신성장동력 기업 잇단 증시 노크

레고켐바이오·퓨얼셀파워 등 내년 입성 추진

최근 들어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상장 요건이 대폭 완화된 신성장동력기업상장제도를 이용해 증시의 문을 두드리는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레고켐바이오는 신(新)성장동력기업상장제도를 활용해 증시에 입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한 연구기관을 통해 기술평가를 진행 중이다. 레고컴바이오는 다음달 초 기술평가 결과가 나오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해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연료전지 제조기업인 퓨얼셀파워도 한국투자증권을 대표 주관회사로 선정하고 내년 증시에 이름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다음달 초 국내 연구기관에 기술평가를 의뢰한 후 내년 초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바이오 기업 한 곳과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1개사가 현재 신성장동력기업상장제도의 혜택을 활용해 IPO를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신성장동력기업상장제도란 기술력과 성장성이 높은 초기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돕고자 지난 2011년 2월 도입된 것으로 대상 분야도 바이오ㆍ녹색기술 등 17개에 달한다. 특히 설립 연수 제한을 없애고 기존 30억원이었던 자기자본 요건을 15억원으로 낮추는 등 상장 조건을 크게 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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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측 관계자는 "인공관절 전문기업인 코렌텍은 기술평가를 끝내고 지난달 20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며 "이를 포함해 현재 신성장동력상장제도를 활용해 IPO에 나서고자 하는 장외기업은 5곳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IPO 관계자는 "한국거래소는 올 4월부터 기술평가 전 사전 사업성 검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이 제도를 활용하려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IPO 관계자도 "벤처 성격이 강한 기술종목들이 들어올 경우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이라는 코스닥시장 IPO 본연의 의미가 살아날 수 있다"며 "이는 또 다른 차원에서 IPO시장의 활성화의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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