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팜한농은 자회사 동부팜화옹을 통해 경기도 화성시 화옹간척지에 농식품 수출전문단지를 완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단지는 첨단유리온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육묘장 등 총 15헥타르 규모다. 이 가운데 첨단유리온실이 10헥타트로 아시아 최대규모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단지는 동부팜화옹이 지난 2010년 첨단유리온실 시범사업 최종사업자로 선정돼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 화성시와 협약을 맺고 지난 2년동안 구축한 시설이다. 총 총사업비는 467억원으로 동부는 첨단유리온실 등 본공사에 380억원을 투자했다.
화옹 첨단유리온실은 무토양 양액재배시스템과 최첨단 환경제어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작물 생육에 필요한 영양분과 빛,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등을 정밀 관리해 이상적인 재배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수확부터 선별 및 포장에 이르는 공정에도 첨단자동화시스템을 설치해 생산 및 출하 효율을 대폭 높였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지열에너지시스템을 활용해 경유 사용 온실과 비교해 냉난방비를 연간 12억원 이상 절약할 수 있고 온실가스 발생량도 절반 이하로 줄였다.
화옹 첨단유리온실에서는 고품질 토마토를 재배한다. 28일 준공식과 함께 토마토를 아주심기해 내년 1분기에 첫 수확을 기대하고 있다. 수확한 토마토는 주로 일본으로 수출할 예정이며 중국과 러시아, 홍콩 등으로 수출 확대를 추진한다.
동부그룹은 김준기 회장의 지시에 따라 ‘농업ㆍ건강ㆍ유통분야’를 그룹 사업의 주요 축으로 삼고 꾸준히 사업을 지속해왔다. 동부 관계자는 “동부가 한국농업 경쟁력 제고’에 앞장서고 있는 데에는 김준기 회장의 농업에 대한 남다른 사명감이 크게 작용했다”며 “화옹 유리온실도 국내에서 첨단재배ㆍ유통 사업을 구체화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동부에 따르면 김 회장은 평소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중국과 일본이라는 큰 시장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민관이 협력해 과감히 투자하고 도전하면 농업을 경쟁력 높은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는 지론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는 이번 화옹에 이어 전북 새만금 간척지에도 첨단유리온실 등 총 333헥타르 규모의 대규모 복합영농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동부팜한농 관계자는 “이번 첨단유리온실은 고부가가치 시설원예농업과 수출농업의 발전을 이끄는 전초기지가 될 것” 이라며 “첨단유리온실 구축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 농가에 최신 기술을 보급하는 등 한국농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