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은행은 지난 11월 말 현재 외화보유액이 3,450억1,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7억9,000만달러 늘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사상 최대기록 경신 행진을 5개월째 이어간 것이다.
다만 증가폭은 △9월 1.8% △10월 1.9%에서 11월에는 0.5%로 완만해졌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면서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구성을 보면 유가증권이 3,115억1,000만달러(90.3%)로 전월 대비 7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예치금은 227억5,000만달러(6.6%)로 10억9,000만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2,000억달러 줄어든 34억7,000만달러(1%), IMF 포지션은 5,000억달러 감소한 24억8,000만달러였고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제자리였다.
10월 말 기준으로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전월과 마찬가지로 세계 7위다. 1위는 중국(3조6,627억달러)이고 △2위 일본(1조2,768억 달러) △3위 스위스(5,314억달러) △4위 러시아(5,243억달러) △5위 대만(4,156억달러) △6위 브라질(3,645억달러) 등이다. 브라질을 제외한 상위 10위권 국가 모두 지난 1개월 간 외환보유액을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