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제조업경기·증시 곤두박질

8월 PMI 6년만에 최저·상하이지수 4.27% 급락

닛케이 2.9%↓亞증시도 추락

중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중국 증시도 급락하며 장중 한때 심리적 저지선인 3,500이 무너졌다.

21일 중국 경제매체인 차이신은 8월 차이신 PMI 잠정치가 47.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망치(48.2)와 전월 확정치(47.8)를 크게 밑도는 수치로 지난 2009년 3월 이후 6년5개월 만에 최저치다. PMI는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확장을, 아래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차이신 PMI는 올 3월부터 기준선인 50을 밑돌며 중국 경기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경기둔화가 지속되며 중국 내 제조업체들은 생산량 조절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8월 차이신 PMI에서도 생산지수가 46.6으로 4년 만의 최저치로 내려갔고 신규주문과 수출 역시 7월보다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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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젠광 미즈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제조업 경기를 회복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8월과 9월은 중국 경제의 암흑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경기침체 우려에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4.27% 급락한 3,507.74로 마감했다. 오후 들어 급락세를 보인 상하이지수는 장중 한때 3,5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상하이지수는 이번주에만 12% 하락했으며 6월12일 고점 대비 32%나 빠졌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만선이 붕괴되며 전일 대비 2.98% 급락한 1만9,435.83으로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가 2만선 아래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지난달 10일 이후 처음이다. 이 밖에 싱가포르·홍콩·대만 등 대부분의 아시아 증시가 이날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 역시 중국 등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2% 이상 급락했다.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06% 하락한 1만6,990.69를 기록해 2011년 11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앞서 마감한 유럽 증시에서도 독일과 프랑스 증시 모두 2% 넘게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다.

/베이징=김현수특파원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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