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성광벤드의 1ㆍ4분기 신규수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 늘어난 710억원으로 점차 회복 중”이라며 “대림산업 복합화력발전소, 사우디 사다라ㆍ라다 프로젝트, JGC 이치스 프로젝트 등 국내 설계ㆍ구매ㆍ시공(EPC)업체의 지난해 수주물량에 더해 해양플랜드, 액화천연가스(LNG) 및 드릴십 물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5년간 2ㆍ4분기 신규수주가 연중 최고치였던 점을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수주세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2ㆍ4분기에도 신규수주는 1,300억원 이상 가능할 것으로 판단돼 수주 모멘텀이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이어 “성광벤드의 1ㆍ4분기 전방산업별 비중을 보면 석유화학 54%, 조선해양 21%, 발전 16%, 기타 9% 등의 순”이라며 “과거 65% 이상을 차지하던 석유화학 등 일반 탄소강 비중은 줄어든 반면 수익성이 좋은 해양ㆍ발전 등 스테인리스, 알로이 제품 비중이 절반 이상 차지할 전망이어서 고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 연구원은 “최근 주가는 고점 대비 8.5% 하락하며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는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 신규수주 부진 우려 등에 기인한다”며 “다만 국내 뿐 아니라 해양, 발전 등 풍부한 신규수주 물량이 확보 가능하고, 제품 대형화와 고부가가치사업 확대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수준은 저평가 상태”라고 평가했다.